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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중국의 주링허우와 한국의 20대 나의 생각

청년의 미래에 관한 주제한 한 방송에 시청자 참여로 방송국에 간 적 있다. 내가 눈 여겨 본 것은 중국의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칭하는 주링허우 세대였다.


 90년대에 태어난 지금의 20대 초반의 학생들이었다. 그들을 인터뷰한 장면이 인상 깊게 했다. 


“창업을 왜 선택했냐”라는 질문에 “잃은게 없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한다”라며 제 2의 알리바바의 마윈을 꿈꾸며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창업 열기에 놀랐다. 


반면 한국은 사상 최대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청년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을 보며 나 또한 한국의 청년의 한 사람으로써 걱정이 되기도 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직원을 직접 뽑으며 20대 청년들의 이력서를 볼일이 많았다. 한 동안 게스트하우스에서 무슨 대기업 못지 않은 이력서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게스트하우스 주말 알바생은 서울 소재의 토익 990만점에 군대에서 통역병으로 갓 전역한 우수한 인재였다.





 복학은 앞두고 잠깐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가 자기가 잘하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이 이곳이라 생각되어 지원했다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가 속한 창업 동아리에 대해서 말을 나눈 적이 있다. 





군대 가기 전 같이 홍대 근처에 커피숍을 창업 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궁금해서 지금도 운영하고 있냐? 라고 질문을 했고 돌아온 대답은 창업 동아리 선배들이 대부분이 대기업 취업 목적으로 이력서에 한줄 더 적기 위해 창업을 한 거였다며 지금은 잘 운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창업이 자기만의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함이 아닌 취업을 위한 목적이라는 애기를 듣고 적잖은 실망을 한적이 있었다. 






7년 전 베트남 봉사활동에서 만난 프랑스 대학생 친구에게 

“아시아 중에 가보고 싶은 나라가 없어?”라고 질문을 한적이 있다

다음 여행지는 아시아 중에 일본을 꼭 가보고 싶다라고 하며 삼성 핸드폰 말고는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금은 확연히 달라졌다. 유럽배낭여행을 갔을 땐 백패커에 같이 머물렀던 외국인 여행자는 예전에는 숙소에 대부분이 일본인이였는데 요즘은 다 한국인이라며 그만큼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한류 문화뿐만 아니라 Made in Korea 제품의 퀄리티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데 기여했다고 생각된다.





동대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홍콩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개인 의류사업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이 2박 3일 코스로 와서 저녁 8시에 나가면 새벽 5시에 들어오곤 했다. 처음에 캐리어 28인치에 한 가득 옷을 담아 오길래

“무슨 옷을 저렇게 많이 사가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물어보니 다들 홍콩으로 옷을 사가지고 가서 의류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알고 생각했던 건 홍콩 역시 쇼핑의 천국이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홍콩에 쇼핑 가서 옷 산다고 한거 같은데 





나는 궁금해서 “왜 홍콩 또한 쇼핑천국이어서 좋은 의류들이 많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들은 한결 같이 Made in Korea가 천이 좋고 무엇보다 홍콩에서도 Made in Korea의 퀼리티를 고객들이 높게 봐준다는 거였다. 

한국 브랜드를 홍콩 내에 입점하고 싶다며 나에게 본사에 전화해서 임대료와 계약 조건이 어떻냐?라며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대변인으로까지 통역 일을 해주기도 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들을 보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아는 외국인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이제는 주위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경쟁상대가 아니라 글로벌 모든 사람들이 경쟁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벗어나 조금 넓게 시야를 넓혀 세상과 부딪히자. 국가의 경계가 없어지는 세상. 세계 모든 사람이 비즈니스 경쟁자다.